연세대 음악대학에서 피아노과 실기시험곡 등 올해 입시 전형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가 전체 실기곡을 교체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3일 연세대는 "정시 모집 요강을 통해 안내한 음대 피아노과 예비심사 실기곡 1번에 대한 사전유출 의혹이 제기돼 전체 실기곡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학교는 "유출 의혹의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음대는 1일 공개한 정시 모집 요강에서 피아노과 예심 실기곡으로 프란츠 리스트의 '파가니니 연습곡' 등 3곡을 제시했다. 그러자 음대 입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리스트의 해당 곡이 연세대 실기시험에 포함된 사실을 미리 안 사람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 제기자가 공개한 익명 단체 채팅방 화면에는 '1차곡 하나만 알려준다. 리스트인 것만 말씀드린다. 32분음표 첫 마디부터. 그냥 재밌을 것 같은'이라는 글이 등장한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인맥'으로 알게 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논란이 확산하자 음대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다. 연세대는 "해당 사안을 엄중히 여겨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