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김경남·강예원·조이 출연…'한 사람만'이 담을 진짜 사랑

입력
2021.09.02 10:36

배우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이 '한 사람만'에 출연한다.

JTBC 드라마 '한 사람만'의 제작진은 2일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이 출연을 확정했다. 저마다 뚜렷한 색깔을 가진 배우들이 인생 캐릭터를 만나 연기 포텐을 제대로 터뜨릴 것으로 확신한다. 삶과 죽음 사이에 선 이들이 그려갈 진짜 인생, 진짜 사랑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최고의 이혼'으로 섬세한 감정 묘사에 탁월함을 입증한 문정민 작가와 '역도요정 김복주' '투깝스'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을 통해 세련된 연출력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안은진은 시한부를 선고받은 여자 표인숙 역을 맡았다. 세신사로 일하고 있는 표인숙은 죽음을 선고받은 후에도 어떤 감정을 골라야 할지 모를 정도로 삶에 무감한 인물이다. 이 세상에 소속됐다고 느껴본 적이 없기에, 하루하루 날짜에 X표를 그으며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검사내전'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안은진은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표인숙과 살인사건으로 얽히게 되는 밑바닥 인생의 남자 민우천은 김경남이 연기한다. 민우천은 나래청정이란 공기청정기 회사의 외피를 두른 흥신소에서 주먹 쓰는 일을 한다. 학창 시절, 참고 참다 휘두른 주먹에 한 사람이 희생됐고, 그때부터 인생이 뒤틀려 이유도 목적도 없이 그저 그렇게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오케이 광자매' 등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김경남이 범상치 않은 역할을 통해 인생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년여 만에 안방극장 컴백을 알린 강예원은 가정주부 강세연 역을 맡았다. 누구의 시선에 띄는 법 없이 적당한 기대와 적당한 책임 속 평범한 삶을 꾸려왔던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선고받고 나서야 그토록 믿고 의지했던 평범과 안정의 균열을 깨닫는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장르 불문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강예원은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연기로 화답할 예정이다.

박수영은 인생의 절정기에 죽음을 선고받은 SNS 인플루언서 성미도로 분한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에도 의사의 눈빛과 감정을 살필 정도로 남들의 시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미도는 거울 앞에서 울다 마음에 드는 각도로 사진을 찍어 SNS에 시한부 소식을 올리는 인물이다.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위대한 유혹자'를 통해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던 박수영의 매력적인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사람만'은 2021년 하반기 JT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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