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하루 만에 MLB 복귀…9회 등판해 0.1이닝 무실점

입력
2021.09.02 07:56
빅리그 개인 통산 10번째 경기…평균자책점 5.17

양현종(33)이 하루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개인 10번째 경기를 치렀다.

양현종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MLB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5-8로 뒤진 9회초에 등판해 0.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5-4로 앞선 채 9회초를 맞이한 텍사스는 우완 조 발로의 볼넷과 야수진의 실책까지 이어져 5-8로 역전당했다.

결국 발로는 9회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양현종에게 넘겼다. 양현종은 첫 타자 라이언 맥마혼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텍사스 1루수 너새니얼 로가 공을 뒤로 흘렸다. 다시 공을 잡은 로는 1루로 달려온 투수 양현종을 향해 공을 던졌으나 이번에는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트레버 스토리를 홈을 밟았고, 맥마혼도 2루까지 갔다. 이 실점은 앞선 투수 발로의 책임 실점이다.

양현종은 그러나 후속타자 라이멜 타피아를 시속 132㎞ 슬라이더로 1루 땅볼 처리하며 9회초를 끝냈다. 텍사스는 5-9로 패했다.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23에서 5.17로 좋아졌다. 양현종은 빅리그에서 10경기에 등판해 31.1이닝을 소화했다. 아직 승리 없이 3패만 갖고 있다.

9월 1일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던 양현종은 하루 만에 빅리그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는 한국시간으로 9월 2일부터 현역 로스터를 26명에서 28명으로 확대하는데, 텍사스는 5월 초 부상 이탈한 아리하라와 양현종을 빅리그 콜업 선수로 택했다. 양현종에겐 개인 세 번째 빅리그 콜업이다.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은 양현종은 4월 27일 빅리그에 입성해,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리고 6월 17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팀 내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발생하자 8월 25일 메이저리그에 합류했다. 또 9월 1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양현종은 하루 만인 2일 다시 빅리그에 이름을 올렸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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