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한국일보는 8월 29일 ‘답답함일까, 걱정일까. 아프간 소녀의 눈물’ 제하의 기사에서 충북 진천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숙소 생활 모습을 보도해 당사자와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먼 타국으로 떠나온 이들이 처한 어려움을 알리려는 마음이 앞섰습니다만, 사적 공간에 카메라를 들이댄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보도 직후 손으로만 가려진 얼굴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며 한 차례 사과를 드렸지만 이 또한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취재ㆍ보도ㆍ해명의 모든 과정에서 독자 여러분이 언론에 요구하는 높은 윤리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본보는 취재원의 사생활 보호에 소홀했을 뿐 아니라 보도의 합목적성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이에 해당 온라인 기사를 삭제 조치했습니다.
본보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보도준칙을 돌아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권 감수성 제고를 위해서도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언론의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다시 새기면서,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과 독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