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공항 밖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사상자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3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군 3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폭발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미 당국자는 초기 보고는 자살 폭탄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폭발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고 밝혔다.
카불 공항에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해외로 대피하려는 수천 명의 아프간 현지인이 모여든 상태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오는 31일 대피 작전과 철군 완료로 목표로 하는 가운데 그간 공항 주변의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 등 경고가 이어져 왔다. 이날 이탈리아 군 수송기 역시 이륙 수 분만에 피격으로 의심되는 총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