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 발생 우려로 전기차 '볼트 EV'에 대한 대규모 추가 리콜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음달 국내 출시 예정이었던 신형 볼트 EV의 출시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현재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 2022년형 볼트 EV와 볼트 EUV의 출시 일정 연기를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이달 18일부터 신형 볼트 EV와 볼트 EUV 사전예약을 받으며 다음달 출시를 계획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리콜 대상에 출시 예정 차량이 포함되면서 출시가 잠정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GM의 급작스러운 리콜 결정에 한국GM의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볼트 EV 판매량이 940대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신형 볼트 EV와 브랜드 최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볼트 EUV를 출시,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다.
앞서 GM은 2017~2019년식 볼트 EV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 EUV를 포함한 볼트 EV 전 모델로 확대했다. 해당 차량에 공급된 동일한 배터리 셀에 음극 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희귀한 2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번 추가 리콜 규모는 2019년형 볼트EV 9,335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 EUV 6만3,683대다. GM은 볼트 EV와 볼트 EUV의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배터리 모듈로 교체할 예정이며, 추가로 약 10억 달러(약 1조 1,835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