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고위험군 중심 부스터샷 검토… 18세 미만 접종도 고려"

입력
2021.08.23 20:56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3일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9월부터 부스터샷을 준비할 계획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 질의에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있고 항체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필요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스터샷은 권고 횟수대로 백신을 맞은 뒤 예방효과 보강을 위해 일정 시점 후에 추가로 맞는 접종을 뜻한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등 2차례 접종하는 백신의 경우 3차 접종이 되는 셈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2차 접종 5∼6개월 뒤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 청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코로나19 치료병원의 의료진은 (추가 접종 시점이) 9월에 돌아오고, 요양병원은 10∼11월에 돌아와서 이분들에 대한 부스터샷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다만 "일반 국민 전체에 대한 것(부스터샷)은 검토가 필요하다"고만 언급했다.

정 청장은 이와 함께 18세 미만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일정 부분 소아·청소년에게도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교육부, 전문가와 검토 중"이라며 "4분기 계획 때 임신부와 함께 해서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유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