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 20%대에 진입하며 선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 홍 의원은 즉시 "추석 전후로 골든 크로스를 이루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20, 21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정기 주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20.5%를 얻었다. 전주보다 3.9%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KSOI는 6월부터 그룹별(범보수, 범진보) 조사를 시작했는데, 범보수권 조사에서 홍 의원이 20%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SOI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달 30~31일 조사 이후 3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했다.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적합도는 28.4%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결과 발표 이후 즉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제 선두(윤 전 총장)와 한 자리 숫자 차이로 좁혀졌다"며 "추석을 전후로 골든 크로스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범진보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29.3%) 경기지사의 독주가 지속됐다. 또 이 지사만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적합도가 상승했고 다른 후보들은 소폭 하락했다.
범보수, 범진보를 아우르는 전체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강구도가 지속됐다. 각각 29.8%, 26.8%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지난주에 비해 소폭(0.8%포인트) 하락했고, 이 지사는 소폭(0.6% 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이 전 민주당 대표가 12.4%, 홍 의원이 8.4% 순이었다.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64.2%가 '바꿀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26.8%)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전혀 없다'는 답변은 40.6%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