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백신 접종, 예상보다 빠른 진도...9월말까지 2차 접종 50%"

입력
2021.08.21 14:41
문 대통령 "반드시 확산세 잡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넘어선 데 대해 "예상보다 빠른 진도"라고 평가하며 "이 추세대로라면 추석 전에 전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치고, 9월말까지 2차 접종도 50%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0%가 넘는 국민들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며 "국민들께서 예약과 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주신다면 그만큼 일상회복의 시간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2,568만8,694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2월 말 통계청 기준 주민등록인구(5,134만9,116명) 가운데 절반인 2,567만4,558명을 넘어선 수치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방역을 접종률의 제고와 연결시켜 반드시 확산세를 잡겠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서 더욱 더 방역과 접종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함께 이겨냅시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문 대통령의 백신 추가 구매 관련 발언을 전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예산안 중간보고 당시 "만약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개량백신'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1조5,000억 원 규모의) 이 정도 예산으로는 감당 못할 수도 있다"며 "백신이 남아돌지언정 초반부터 많은 물량을 확보하는 충분한 예산이 배정되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에 "당정청이 백신구입 예산 1조5,000억 원에 1조 원을 더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를 믿고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 70%, 10월까지 2차 접종률 70%에 도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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