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브랜드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에 진출했다.
길고 긴 브랜드 역사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컴팩트 SUV’는 XT4라는 이름을 부여 받았으며, 이를 통해 XT5 및 XT6와 함께 브랜드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모습이다.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존재, 캐딜락 XT4는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떤 매력, 어떤 가치를 선보일 수 있을까?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 캐딜락 XT4
지금까지의 캐딜락이 그런 것처럼 캐딜락 브랜드의 첫 번째 컴팩트 SUV, XT4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의 운동 성능을 예고한다. 실제 보닛 아래 자리한 238마력 및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여기에 9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CDC 서스펜션 시스템과 합을 이루는 AWD 레이아웃을 더해 우수한 운동 성능을 제공한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10.0km/L(도심 8.8km/L 고속 11.8km/L)로 성능 및 1,825kg의 공차중량을 인식하게 만든다.
쾌적한 자유로를 달리는 캐딜락 XT4
캐딜락 XT4와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이르게 되었다. 도착과 함께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참고로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자유로의 흐름을 살펴보았는데 워낙 쾌적한 상황이라 기분 좋은 자유로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캐딜락 XT4의 주행 모드는 AWD 모드로 선택, 차량의 모든 구동 요소를 경험하기로 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제시하다
주행 시작과 함께 캐딜락 XT4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90km/h까지 가속했다. 1,825kg, 제법 무거운 공차중량이라 할 수 있겠지만 238마력과 35.7kg.m의 토크 앞에서 부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캐딜락 XT4는 지금까지의 캐딜락이 제시한 ‘선이 굵은 드라이빙’ 보다는 한층 가볍고 민첩한 움직임을 제시해 더욱 경쾌한 매력이 돋보였다. 한편 90km/h 주행 시 8단, 1,600RPM을 확인할 수 있었고 GPS 오차는 약 5km/h로 캐딜락의 특성이 잘 드러났다.
캐딜락의 기조, 그리고 컴팩트 SUV
XT4와의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 실내 공간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시승 차량의 경우 제트블랙 원톤 구성이라 화려함은 도드라지지 않았으나 캐딜락의 전통적인 구성, 그리고 컴팩트 모델을 위한 ‘개별적인 디테일’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캐딜락 XT4는 캐딜락 트림 구성 중 최상위 모델인 스포츠 트림으로 간단한지만 효과는 뛰어난 마사지 기능과 HD 리어 뷰 카메라 미러, 그리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만족감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동급에서 찾아볼 수 없는 움직임을 선사하다
자유로 주행에서는 운동 성능 보다는 ‘주행 질감’ 그리고 ‘승차감’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캐딜락이 자처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운동 성능’의 확인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XT4는 운동 성능이 아닌 ‘승차감’의 영역에서도 확실한 매력을 제시했다.
실제 자유로 주행 초반에 마주하는 요철 및 도로 이음새 부분의 충격은 말 그대로 그 질감은 느껴지되 충격은 대다수 삭제되는 모습이다. 특히 소리는 어느 정도 들리는 편이지만 시트와 맞닿아 있는 부분은 그 충격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만큼 우수한 모습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자유로의 연속된 띠 구간에서도 이러한 매력은 그대로 이어진다. 실제 타이어를 통해 전해지는 진동이나 소음도 무척 능숙히 억제된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 캐빈 플로어 및 시트 등 다양한 부분에도 진동 자체를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라 그 만족감이 더욱 커진다. 이러한 모습은 캐딜락이 세단 모델과 SUV 모델을 통해 제시하는 질감의 차이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을 이어가다 보면 전통적인, 동급 최고 수준의 역동성을 그대로 이어가는 세단과 편안함 및 여유를 강조하는 SUV의 방향성을 XT4가 ‘증명’하는 것 같았다.
대신 순간적으로 큰 상하 움직임이 드러나는 연속된 바운싱 구간에는 ‘캐딜락 특유의 견고함’이 곧바로 드러난다. 실제 위 아래로 크게 움직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차체를 다잡는 CDC 서스펜션 시스템, 그리고 견고한 차체의 일체감은 운전자에게 높은 신뢰도를 제시하기 충분했다.
‘일체감’ 속 이어지는 자유로 주행
XT4는 이전의 캐딜락, 특히 최신의 세단 모델 대비 더욱 여유롭고 경쾌한 드라이빙의 질감을 제시한다. 그러면서도 순간적인 변화에는 특유의 일체감을 유지하는 ‘수준 높은 드라이빙’을 선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에 감탄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만족감 끝에 자유로 주행의 종료를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캐딜락 XT4의 결과
XT4와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약 35분 동안 50.8km의 자유로를 달렸으니 구간 평균 속도는 87km/h로 순조로운 주행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6.0L/100km, 즉 16.7km/L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내심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 수치지만 전륜구동 모드가 아닌 AWD 모드로 주행을 한 점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결과로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캐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