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친문계 의원 20명이 제안한 '기본소득 끝장토론'에 대해 "정식으로 공당 프로세스에 따라 제안한다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정무특보단장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18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기본소득 끝장토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경선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 일정 속에 끝장토론을 넣으면 20명 의원들이 공당 의사결정 시스템에 문제 제기를 하고 당 의사로 결정하도록 건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의원들의 토론 제안은) 우리 20명의 의사가 이런 것이니 여기에 따라서 너희들이 우리 허가를 받고 이 길을 지나가야 한다는 식의 접근"이라며 "대단히 권위적인 느낌이 난다"고 비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전날도 끝장토론과 관련,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일부 호가호위하는 형들은 정신 차리라"고 직격했다.(▶관련기사)
그는 "끝장토론을 제안한 다수는 정책 논쟁을 더 치열하게 벌여보자는 취지지만, 이걸 끌고 가는 일부는 다분히 '반이재명'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기본소득 논의를 하자면서 도입하기 이르고 위험하다고 이미 판단을 하고 규정지었다"고 지적했다.
서울 은평구청장을 지낸 김 전 비서관은 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특히 지역화폐로 돈이 순환하도록 한 부분이 "독특하고 창의적이며 지방자치단체나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상당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전면 도입이 아닌 "아주 낮은 단계에서 점진적 수준으로 추진한다"는 점도 내세웠다. 이 지사는 지난달 22일 2023~2027년 국민 1인당 연간 100만 원을, 19~29세 청년에게는 별도 10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지역화폐는 청년을 제외한 국민에게 지급한다.
그는 "'포용적 복지국가 지향', '보편적 복지'가 민주당의 강령인데 왜 네거티브로만 가는지 안타깝다"며 "'포퓰리즘'이라는 식의 무작정적인 공격은 보수 수구 쪽에서의 공격이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