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1972~2003년생)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9일부터 시작된다.
접속 폭주로 인한 시스템 먹통 사태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10부제 예약이 도입된다. 간편인증제 등으로 본인인증을 간소화하고, 대리예약도 금지된다.
사전예약 대상은 1,600만 명에 달한다. 이들 청장년층이 사전예약에 얼마나 응하느냐에 따라 '추석 전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 달성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사전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ncvr.kdca.go.kr)에서 10부제로 운영된다. 기간은 9일부터 18일까지. 해당 날짜의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지에 맞춰 예약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예약 첫날인 9일에는 생일이 9일, 19일, 29일인 18~49세 사람들이 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은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10일에는 생일이 10일, 20일, 30일인 사람이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인 11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정해진 날짜에 예약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19∼21일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
36∼49세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18∼35세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21일 오후 8시부터는 18∼49세 전체가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또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는 10부제 예약 미참여자를 포함해 모든 대상자가 예약을 신규로 하거나 기존 예약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화이자 또는 모더나 구분 없이 맞는다.
정부는 먹통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해 사전예약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먼저 본인인증 방법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만을 사용 가능했으나, 이번부터 카카오, 네이버, PASS앱 등을 이용하는 간편인증이 가능해진다.
예약시스템은 인증 수단별로 동시 접속자가 얼마나 많은지를 '신호등' 방식으로 보여준다. 녹색은 '원활', 황색은 '지연', 적색은 '혼잡', 회색은 '선택 불가'를 각각 의미하는데 이용자는 신호등을 보고 시스템에 가장 빨리 접속할 수 있는 인증수단을 고르면 된다.
대리예약과 다중접속은 허용되지 않는다. 예약 희망자는 10분당 1번만 본인인증을 받을 수 있어 여러 개의 단말기를 이용한 다중접속이 불가능하다.
당국은 "시스템 개선으로 9일부터는 하루 최대 예약 가능 인원 190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30∼50분이면 예약이 종료될 것"이라며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6시까지 거의 하루 동안 예약을 할 수 있는 만큼 접속이 집중되는 오후 8시를 피해서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