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람 10m플랫폼 결선 실패…올림픽 다이빙 일정 마무리

입력
2021.08.07 13:29
두차례 실수 범하며 18명중 16위 아쉬운 결과
3m 스프링 4위 '역대 최고 성적'으로 가능성 엿봐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 10m 플랫폼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최다 선수가 출전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한국 다이빙은 절반의 아쉬움과 절반의 기대감을 남긴 채 올림픽을 마무리하게 됐다.

우하람은 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준결선에서 6차 시기 합계 374.50점을 받아 18명 중 위에 1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로마 대회 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우하람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네 개의 메달을 수확하면서 한국 다이빙 간판으로 떠올랐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우하람은 "이번 올림픽의 목표는 메달"이라며 자신감을 보여왔다. 지난 3일 도쿄 대회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4위를 차지, 한국 최고 성적을 새로 썼을 때에도 “‘사상 최고’ 이런 말들은 잘 와 닿지 않는다.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다. 메달을 따야 한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우하람은 전날 10m 플랫폼 예선에서 427.25점을 받았다. 예선대로만 한다면 무난한 결선 진출이 예상됐다. 우하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 종목에서 한국 다이빙 역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우하람은 이날 두 번의 입수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마지막 6차 시기 난도 3.8짜리 동작에서의 실수가 특히 뼈아팠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 다이빙은 모든 올림픽 경기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다이빙 5개 종목에 5명의 선수가 출전, 역대 최다 규모로 올림픽에 도전했다. 우하람은 자신이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금 경신했다. 다만 메달 도전은 2024 파리올림픽으로 기회를 미루게 됐다.


도쿄= 최동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