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원 등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수칙을 책임지는 전남 목포시 보건소장이 음주운전에 적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4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보건소장 A씨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는 동료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즉각적인 조처를 했다.
김종식 목포시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개인의 일탈로 인한 공직자 품위 훼손 등의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라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복무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2일 저녁 친구와 술자리를 갖고 3일 오전 6시쯤 목포시내 도로변 자동차에서 잠을 자다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음주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직위해제 소식에 대해 시민 김모(59)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에서 계속 늘어나는데 보건소 책임자가 술이나 먹고, 그것도 모자라 음주에 적발된 것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