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23)가 한국 다이빙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준결선 무대를 밟았다.
김수지는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304.20점을 기록, 전체 7위로 준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것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우하람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김수지는 경기를 마친 뒤 “후회없이 뛰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 기분이 좋다. 준비한 것을 거의 보여드린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김수지는 31일 열리는 준결선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면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결선 무대에 오른다. 결선은 8월 1일에 있다.
김수지는 2012 런던 대회 당시 한국 선수단 가운데 최연소(14세)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10m 플랫폼 예선에 나서 최하위(26위)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선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1m 스프링보드는 아쉽게도 이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김수지는 올해 5월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월드컵에서 18위에 오르며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김수지는 “런던 대회는 너무 어렸을 때 멋모르고 출전해 뛰었다. 지금은 목표가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 다른 생각으로 새롭게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선 진출이 목표다”며 “다이빙이 워낙 어떻게 될지 모르는 종목이어서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