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교육의 메카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총장 이용훈)가 동남권 산업체를 상대로 인공지능 혁신을 이어간다.
UNIST는 30일 오전 9시 인공지능혁신파크 106동 대강당에서 ‘인공지능(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2기 입학식을 가졌다.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는 부울경 지역 산업체 재직자 대상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입학식에는 지역 산업체 재직자 3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진행된 모집일정에 따라 교육생으로 선발됐다.
교육생들은 향후 5개월 동안의 교육과 실습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전문가로 거듭나게 된다. 처음 2개월은 인공지능 이론 교육을 수강하고, 이후 3개월 간 기업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실습과제를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6월 수료한 1기 교육생들은 실습 과제를 통해 공정 효율 향상과 원가 절감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삼양사 울산공장은 설탕 제조 공정에 대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해 제조 효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IT솔루션 기업 ㈜스카이시스는 스마트 CCTV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심재영 인공지능혁신파크 사업단장(인공지능대학원 교수)은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는 지역 산업체의 실무진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1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성숙하고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2기 교육생들은 더 큰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기 교육생들은 대기업 2명, 중견기업 5명, 중소기업 23명과 스타트업 및 기타 소속 7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20명은 제조기업 소속으로 제조업 비율이 가장 높다. 바이오, IoT 등 신사업 분야가 7명, 인공지능, 빅테이터 등을 활용한 IT 솔루션 분야가 8명이며, 2명은 지역 공공기관 재직자다.
이용훈 총장은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수료생들은 인공지능이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UNIST 인공지능혁신파크는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에 더 많은 디지털 혁신의 씨앗을 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프로그램은 부울경 지역 사업장 소재의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중견, 중소기업 소속의 재직자는 전액 국비로 교육비 지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