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자존심 조구함(29·필룩스그룹)이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 진출하며 일본 유도 심장 부도칸에 태극기를 걸게 됐다. 태극기 위치가 최상단일지, 두 번째 자리일지가 결승에서 가려진다. 결승 상대는 일본의 울프 아론(25)이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준결승에서 조르즈 폰세카(29·포르투갈)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초반 폰세카가 왼손 부상을 호소하면서, 조구함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를 성공해 절반을 획득했고, 이후 두 차례 지도를 받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선 한일전이 성사됐다. 아론은 세계랭킹 6위인 조구함보다 한 단계 위인 5위다.
앞서 열린 여자 78㎏급 준결승에선 윤현지(27·안산시청)가 세계랭킹 1위 마들렌 말롱가(프랑스)에 반칙패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윤현지는 경기 시작 후 58초 만에 장외로 나가 지도(반칙) 한 장을 받았고, 1분 21초엔 바지 다리 잡기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2분 23초에 장외로 나갔다는 판정으로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아쉽게 졌다. 윤현지는 앞서 8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휘셔 스테인하위스(네덜란드)를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4강에 올랐지만 세계 최강의 벽을 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