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참을 만큼 참았다...적극 대응 지지율 호재 될 것"

입력
2021.07.29 14: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과 밀당 지속
"가족 관련 의혹 여론 파급력 크지 않아"
윤석열 입당, "8월 아니면 때 없어" 정시 출발 강조

"윤 전 총장이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 같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족 관련 의혹 제기에 정면 대응 기조로 전환한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굉장한 자신감이 있다고 보인다"며 "사실 관계에 따라 대응하면 이것은 지지율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의혹들이 제기됐는데 여론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입당 문제, 국민의당 합당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입당? "무조건 8월... 경선 버스에 꽃가마는 없다"

먼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선 8월 이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입당하겠다는 의지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8월 입당이 아니면 그분들(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을 데려간 게 무리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8월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로 간 국민의힘 인사 징계에 대해선 "후보 등록이 끝났는데 윤 전 총장이 없다면 그분들을 제명하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은 윤 전 총장을 위한 '꽃가마'가 아닌 '버스'라는 공공재라며 그를 위해 멈춰서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무협상이 결렬된 국민의당 합당 문제는 안철수 대표와 담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오해가 있더라도 지도자 간 회담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정도라도 저랑 무조건 만나서 합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언론중재법? 가짜뉴스 음모론 방송에 한마디 왜 안 하냐"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를 놓고 자신과 공방을 벌인 민주당 유력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가짜뉴스나 음모론을 제기하는 시사 방송 등에는 한마디도 안 하면서 언론에 징벌적 배상을 때리겠다는 건 걱정되는 게 많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말하려면 아주 확실한 물증을 갖고 이야기하라고 언론사를 압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해 이 대표가 '노무현 정신과 어긋난다'고 비판하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노무현 정신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호도하는지 모르겠지만 다 기억하실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보수 언론의 공격을 많이 받았지만 언론 매체를 많이 만드는 방식의 자유주의적 관점의 해법을 냈는데 지금은 언론이 조금이라도 틀린 말을 하면 징벌하겠다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강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