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의 2학기 구체적인 학사운영 방침을 내달 초순 발표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달 8일까지 유지돼,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감안해 학사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회복 종합방안’ 브리핑에서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정책적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이나 이후 추세에 대한 예측을 종합적으로 수렴해서 8월 둘째 주 정도까지는 2학기 학사운영 일정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교육부가 전면 등교 방침을 고수하는 이유는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학기 개학 전까지 교직원 백신 우선 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2학기 전면등교’는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운 측면이 크다.
문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계한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르면 4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도권은 12일부터 내달 8일까지 4단계를 적용받고 있다. 새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르면 2단계까지만 전면 등교가 가능한데,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도 27일부터 3단계로 일괄 상향됐다.
때문에 유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전국적인 조정을 반영해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학교 밀집도 기준을 고쳐 3단계까지는 전면등교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지만, 방역당국과 사전 협의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