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단식 안세영(19ㆍ삼성생명)이 도쿄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8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2-0(21-15 21-15)으로 꺾었다. 안세영은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67위 클라라 아수르멘디(스페인)와 세계랭킹 89위 도르카스 아조크 아데소칸(나이지리아)을 잇달아 2-0으로 제압,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D조 1위 옹밤룽판까지 가볍게 누르며 8강까지 순항했다.
안세영은 1게임을 역전승으로 따냈다.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연달아 상대 네트 플레이에 고전하며 6-6으로 따라잡힌 뒤 역전까지 허용해 7-10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침착하게 다시 점수 차를 좁혀나갔고, 상대 범실이 이어지며 12-12로 따라잡았다. 계속해서 접전이 어어지다가 상대의 연속 범실로 20-15, 게임포인트를 만든 뒤 강력한 스매시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은 여유 있는 승리였다. 초반은 동점이 이어졌지만 안세영은 13-6으로 앞서나가며 균형을 깼다. 이안세영은 18-10에서 코트에 넘어져 무릎 상처를 치료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릎에 테이프를 두르고 투혼의 경기를 펼친 안세영은 2게임도 승리로 마무리하고 8강 진출권을 따냈다.
중학교 3학년에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돼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안세영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2위의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만난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상대 전적 4전 전패로 열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