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팀(세계랭킹 4위)이 단체전 8강에서 이집트(13위)를 거친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김정환과 오상욱 구본길 김준호(대기선수)로 꾸려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8강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45-39로 승리했다.
맏형 김정환이 1번 주자로 나서 초반 3연속 득점 등 5-2로 1피리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오상욱이 2피리어드에서 이집트 모하브 사메르의 거친 공격을 10-8로 막아냈고, 구본길이 3피리어드에서 가슴 베기 연속 4득점 등으로 15-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 바퀴가 돈 4피리어드에서 김정환이 사메르에 고전하면서 20-18까지 쫓겼지만 구본길의 빠른 역습 작전이 성공하면서 25-22로 달아났고 오상욱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롱런지가 살아나면서 퍼팩트 5득점에 성공, 30-22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구본길이 7피리어드에서 껄끄러운 사메르를 맞아 35-28로 쫓겼고 김정환도 40-35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마지막 피리어드를 오상욱에게 넘겼다. 5점을 등에 업은 오상욱은 9피리어드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장기인 롱런지를 선보이며 45-3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