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프로축구단(충남아산FC) 구단주인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이 축구단 임원진에 대해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표이사의 고액 세금 체납, 간부의 여직원 성희롱 발언 의혹 등 임원들의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지난 26일 ‘(사)충남아산FC 사태에 따른 구단주 결단 및 견해 표명’ 입장문을 통해 “대표이사·단장·사무국장 등은 여성폭력 전력 있는 선수 영입, 고액 체납,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 의혹 등으로 축구단 앞날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임원진에 칼을 빼든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이어 "아산시 감사위원회에서 충남아산FC에 대한 보조금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시행해 사무국과 선수단 운영에 대한 위법과 부당한 행위가 나오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해당 임원의 사임을 요구했다.
구단주인 시장이 구단 임원의 사임요구는 법인내부의 기강해이와 수십 억대 세금 체납한 대표이사 선임, 민원 야기 등으로 기관경고 처분을 받는 등 구설수가 끊이질 않아서다.
최근에는 구단 간부의 ‘여직원 성희롱 발언’ 사실도 불거졌다. 올해 초 시민들이 일본 출신 선수의 일본에서의 데이트 폭력 전력을 문제삼자 구단을 떠나기도 했다.
이에 충남아산FC측은 “구단 운영과 인사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며 반발했다.
이운종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대비 200% 현금 후원을 이끌어냈으며 세금 체납은 개인적인 문제로 구단에 어떠한 해도 끼친 적이 없다"며 "개인의 문제로 구단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면 감사 또는 관련된 조치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불순한 일부 시민단체의 충남 아산FC흔들기를 중단하고 아산시는 이들의 무리한 요구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어떠한 정치적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충남 아산FC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 아산FC는 의무경찰제 폐지로 해체위기에 놓인 부터 경찰청 무궁화축구단을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 2020년부터 ‘충남아산FC’로 팀명을 바꾸었다.
프로축구 K리그2에 소속된 축구단은 아산시가 도비 지원, 구단 후원금 등을 포함해 연간 50억원을 투입해 구단을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