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시작 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27일 도쿄도(都)에서 파악한 신규 감염자 수는 2,848명으로, 이전 최다였던 올해 1월 7일의 2,520명을 넘어섰다. 중증 환자는 전날에서 4명 늘어난 82명이었다.
아직 충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고 사회 활동이 활발한 연령대를 중심으로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는 모습이다. 22~25일까지 4일 연휴였기 때문에, 미뤘던 코로나19 검사가 한꺼번에 이뤄진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후 NHK는 도쿄도 내 ‘발열 상담센터’에 4일 연휴 동안 문의가 폭주했다고 보도했다. 6월 하순만 해도 7일 평균 상담건수가 1,000건 정도였지만 계속 늘어나 4일 연휴 중에는 매일 3,000건을 넘었다는 것이다. 도쿄도 담당자는 NHK에 “연휴 동안 상담할 수 있는 의료기관도 적었던 데다, 감염이 실제로 확산되고 있어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네 번째 비상사태 선언의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고령자를 우선해 백신 접종이 진행된 영향으로 고령자 감염이나 전체 중증자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어, 병상 압박이나 의료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는 정도는 아니다.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나 관계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7명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을 적용하기 시작한 이달 1일 이후 대회 관계자의 감염 확인 사례는 155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