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계속된 폭염…전남에서만 가축 1만8000여 마리 폐사

입력
2021.07.27 09:18




전국이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에서 1만8,000여 마리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다.

2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9일부터 최근까지 전남지역에서 돼지 55개 농가에 556마리, 닭 8개 농가 1만6,479마리, 오리 4개 농가 630마리 등 68개 농가 1만8,000여 마리의 가축들이 폭염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함평에서 닭 3개 농가 5,929마리 등 총 6,180마리가 폭염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이같은 피해는 폭염이 심했던 지난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전남에서는 97만1,000마리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다.

폭염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들은 대부분 가축 재해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들의 추가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드론 활용 축사 지붕 열차단재 도포 시범사업'을 추진,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및 생산성 저하 등 경제적 손실을 줄일 계획이다. 또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 예방을 위해 100억 원을 투입한다.

폭염에 따른 돼지 식욕 저하 예방을 위한 돼지 생산비 절감용 사료 효율 개선제 10억 원을 투입하고,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60억 원,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14억 원, 가축 재해 대응 축사시설 현대화 10억 원 등이다.

도내 22개 시·군에는 19일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보성·곡성·구례·장성·광양·나주·담양·화순·순천·함평·영광군 11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고흥·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목포·신안·여수·완도·진도군은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인한 가축들의 폐사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각 농가에 대비책 마련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다양한 대책을 통해 추가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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