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후원 모금 개시 하루 만에 한도액인 25억 원을 다 채우고 모금을 종료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 유력 대선 주자들의 첫날 모금액의 두 배를 넘는 금액이다. 캠프 측은 정권교체를 향한 보수 지지층의 열망이 후원금 열풍에 담겨 있다고 자평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26일 “이날 오후 8시 15분 마지막 입금을 끝으로 총 25억6,545만 원의 후원금 모집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출마한 경선후보자후원회는 25억6,545만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이후 해당 계좌는 동결돼 송금이 이뤄지지 않는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전 0시부터 후원금 모집을 시작한 바 있다. 20시간 15분 만에 한도를 모두 채운 셈이다.
후원금 모금 하루 만에 한도액을 모두 채운 건 여야를 통틀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후원 모금 첫날인 10일(오후 6시 기준) 9억854만 원을 모았다. 1일(오후 5시 기준) 이낙연 전 총리 캠프에는 8억1,425만 원의 후원금이 답지했다. 윤 전 총장은 모금 종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떻게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기록적인 모금이 이뤄진 상황을 보니,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표출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