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골 골 골...김학범호, 루마니아 4-0 대파 기사회생

입력
2021.07.25 21:51
루마니아와 B조 2차전 대승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루마니아를 완파하고 기사회생했다.

한국은 2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상대 자책 골과 후반 연속 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보르도)를 원 톱, 2선 공격에는 이동경과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중원에는 정승원(대구), 원두재(울산)가 공수 조율을 맡는 4-2-3-1 전술을 가동했다. 뉴질랜드전과 비교해 이강인(발렌시아)과 권창훈(수원)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 눈에 띄었다.

한국의 선제 득점은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로 터져 나왔다. 중앙선부터 빠르게 공격에 나선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이어받은 이동준이 골 지역으로 쇄도하는 황의조를 향해 빠르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저지하던 루마니아의 중앙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오른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도쿄올림픽에 나선 김학범호의 첫 득점이었다.

한국은 전반 32분 골키퍼 송범근(전북)이 백 패스를 손으로 잡는 실수를 저질러 골 지역 정면에서 간접 프리킥을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스럽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막판 상대 이온 게오르게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에도 파상 공세를 펼친 한국은 후반 13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두 차례 굴절되며 상대 골대로 빨려 들어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페널티킥과 왼발 슈팅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B조에서는 온두라스가 뉴질랜드를 3-2로 누르면서 4팀 모두 1승1패를 기록하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 들었다. 한국은 28일 온두라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