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더걸스’ 출신의 가수 핫펠트(예은)가 디지털 성폭력 대응 정책을 연구하는 법무부 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등 대응 태스크포스(TF)’는 다음 달 출범하는 디지털 성범죄 전문위원회의 전문위원으로 핫펠트를 위촉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언론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등 15명 이내로 구성할 전문위원 중 언론계 구성원 자격으로 핫펠트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핫펠트는 2007년 2월부터 10년간 걸그룹 원더걸스 멤버 '예은'으로 활동하다가 원더걸스 해체 후 '핫펠트'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위원회는 TF에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방안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홍보대사가 아닌 전문위원으로 연예인이 위촉된 건 처음이다. TF는 여성 아이돌 그룹 활동을 했던 핫펠트가 여성의 성상품화 논란과 여성혐오적 비난을 직접 경험해 충분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펠트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해지는 현재 관련 법이나 대처 방안, 예방 등을 위한 위원회가 만들어져 기쁘고, 전문 지식은 부족하지만, 피해자들 입장에서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