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 이어 영탁도 확진... 마스크 안 쓰는 연예계 어쩌나

입력
2021.07.19 15:06
'뭉쏜' '뽕숭아학당' 등서 연쇄 감염
'골때녀' 이번주 녹화 취소
비투비 이민혁 등 가요계도 확산

트로트 가수 영탁이 자가격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19일 확진됐다.

지난 13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뽕숭아학당'에 출연했던 전 수영선수 박태환과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모태범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다른 출연자들이 검사를 받은 뒤 트로트가수 장민호에 이어 두 번째 양성 판정 사례다.

방송 제작 환경 특성상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촬영이 불가피한 데다 연예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촬영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기준 13일째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웃도는 4차 유행으로 방역에 취약한 방송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스터 트롯' 톱6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뉴에라프로젝트에 따르면 영탁은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탁은 박태환 모태범 확진 후 지난 14일 받은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 이후 자가격리를 해오다 17일 이상 증상을 느껴 18일 재검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임영웅 이찬원 김희재 그리고 MC 붐과 황윤성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하고 있다.

확진자 속출로 방송가엔 비상이 걸렸다.

JTBC '뭉쳐야 찬다2'에선 지난 10일 녹화에 참여했던 배구 선수 출신 김요한, 수영 선수 출신 박태환, 유도 선수 출신 윤동식,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모태범, 테니스 선수 출신 이형택 등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촬영이 잠정 중단됐다. 지난 9일 김요한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뤄진 출연자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김요한과 함께 케이블채널 iHQ '리더의 연애'에 출연한 한혜진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송인들이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동선이 서로 얽히면서 확산하는 양상이다.

SBS '골 때리는 그녀'도 살얼음판이다. '구척장신'이란 이름의 모델팀 멤버로 출연한 한혜진이 코로나19에 확진됨에 따라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제작진은 이번주 예정된 녹화를 취소했다.

가요계도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그룹 비투비 이민혁은 지난 17일 확진됐다. 보컬 트레이너가 앞서 확진돼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이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그룹 트레저 멤버 소정환과 도영도 최근 코로나에 확진돼 격리 치료 중이다.

양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