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개 이건희 컬렉션… 한 달 예약이 하루도 안돼 다 찼다

입력
2021.07.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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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19일 오픈 12시간도 안 돼 한 달치 매진
국립현대미술관도 2주치 마감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기증품의 일부가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대적으로 공개되는 가운데, 사전 예약이 빠른 속도로 매진되고 있다.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개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19일 오전 0시에 예약 웹사이트를 열었는데, 12시간도 채 안 돼 한달 치 예약이 다 찼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30분당 20명 예약을 받고 있다”며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한데,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현재 8월 18일까지의 예약이 완료됐으며, 8월 19일의 예약분은 20일에 열린다. 인터넷 예약은 관람일 30일 전부터 열리기 때문에 하루 하루 치열한 예매 전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개최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2일부터 시간당 30명씩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현재 8월 1일치까지 예약이 모두 찬 상태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2주치를 열어두었는데, 예약 오픈 수시간 만에 매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남은 전시기간의 예약은 다음 날이 되면 하루씩 열린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에서는 겸재 정선이 그린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 등 7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9월 26일까지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등 20세기 한국미술 대표작 50여 점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13일까지 예정돼 있지만, 기간이 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미술관 측 설명이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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