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혐의' 비서관 다시 일 맡긴 국민의힘 박수영 "당직 사퇴"

입력
2021.07.16 10:00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SNS에 사과 및 당직 사퇴 밝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면직된 비서관을 재임용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죄하고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박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불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 뒤 숙려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더욱 냉철하고 꼼꼼히 챙기는 공인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MBC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선 후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던 A씨를 5급 비서관으로 임용한 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A씨를 면직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3월 부산 광안리의 한 오피스텔 성매매 현장에서 적발됐다. 그러다 한 달 뒤 지역구 사무실 비서관으로 복직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박 의원은 "조사 결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깊은 고민을 했다"며 "청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하고 재임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우리 사회에서 문제의 장소에 간 것만으로도 공직을 맡기 어렵다는 사실을 세심히 살피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박 의원은 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돼 활동해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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