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류현진(34ㆍ토론토)이 팀의 두 번째 선발 투수로 후반기를 맞는다.
토론토는 오는 17~19일(한국시간) 진행되는 2021 MLB 텍사스와의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16일 공개했다. 류현진은 18일 오전 4시7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리는 두 번째 경기 선발로 내정됐다. 첫 경기(17일) 선발은 로비 레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텍사스와 한 차례 만났다. 4월 8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7이닝 2실점(7피안타)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텍사스 선발은 좌완 콜비 앨러드(2승 6패ㆍ3.69)다.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합리적인 판단이다.
전반기 류현진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 레이는 7승 4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경기 내용은 달랐다. 류현진은 6~7월 주춤했지만, 레이는 최근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ㆍ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이 기간에만 3승(1패)을 챙겼다.
좀더 살펴보면, 류현진은 4월을 1승 2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시작했고, 5월엔 5경기에서 패전 없이 4승(2.64)을 챙겼다. 하지만 6월엔 2승 2패(4.88)로 흔들리더니 7월 2경기에선 1승 1패(5.00)로 좋지 않았다. 반면, 레이는 5월 성적(1승 1패ㆍ4.60)은 평범했지만 6월 평균자책점은 2.86 7월엔 1.29로 ‘에이스 모드’였다.
MLB닷컴은 ‘토론토의 후반기 목표’로 “최고의 선발투수를 영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올 시즌 토론토의 공격력을 고려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이지만, 마운드는 그렇지 못하다. 토론토 타선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4명의 올스타 선수가 배치됐지만 마운드에선 류현진과 레이 외에 확실한 선발 요원이 없다.
한편, 토론토는 45승 42패로 뉴욕 양키스(46승 43패)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다. 1위 보스턴 레드삭스(55승 36패)와는 8경기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