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최근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파워트레인을 완전히 개편했다.
디젤 사양은 더이상 국내 시장에서 마주할 수 없게 되었고, 가솔린 모델 역시 전동화 기술을 더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거치며 ‘지속가능한 미래’을 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플래그십 SUV, 볼보 XC90 역시 새로운 심장을 부여 받으며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새로운 엔진을 품은 볼보 XC90은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시대의 흐름에 맞춘 B6 심장을 품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의 보닛 아래에는 최신의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300마력과 42.8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엔진과 함께 10kW(약 14마력)과 4.1kg.m의 토크를 낼 수 있는 48볼트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기 모터로 구성된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그리고 AWD 시스템이 더해졌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은 정지 상태에서 6.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복합 기준 9.2km/L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0km/L와 11.2km/L다.
쾌적한 상황에서 자유로를 달리다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과 함께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통해 월드컵공원진출입로로 이동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과 동시에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고, 도로 진입과 함께 주행 상황을 살펴보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만족스럽게도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의 자유로 주행 환경은 무척 평온한, 그리고 또 여유로운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덕분에 기분 좋게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B6 엔진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번 주행은 컴포트 모드로 약 40km, 에코 및 다이내믹 모드로 5km, 6.1km 가량을 달렸다.
T6 엔진을 지워내는 존재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기존의 T6 엔진을 지워내는, B6 엔진의 출력을 느낄 수 있다. 엔진 자체의 출력은 T6 엔진의 320마력에 비해 조금 아쉬운 300마력을 내지만 전기 모터가 출력을 더하는 만큼 ‘체감되는 주행 성능’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 성능의 만족감 외에도 기존 T6 엔진의 단점이었던 다소 거친 질감, 그리고 둔탁한 반응이 한껏 지워져 더욱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 이후로도 주행 내내 더욱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을 누릴 수 있었다.
참고로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이 90km/h 정속 주행 시 8단, 1,500RPM를 확인할 수 있었고 GPS 오차 역시 약 1km/h 남짓한 모습이었다.
여전히 매력적인 90 클러스터
새로운 시대의 볼보가 90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60, 40 클러스터의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며 ‘북유럽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매력’은 단연 90 클러스터에서 가장 돋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의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정한 대시보드, 그리고 자연의 따듯함이 돋보이는 각종 소재의 조화가 ‘볼보의 여유’를 느끼게 할 뿐 아니라 3열 SUV의 넉넉함, 우수한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덧붙여 한층 업데이트된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역시 눈길을 끈다.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주행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과 함께 자유로를 달리며 가장 도드라졌던 매력이라 한다면 바로 ‘볼보 고유의 질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특히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 즉 XC90은 볼보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첫 번째 모델이었던 만큼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보다 정확하게 제시하는 차량이며, 그로 인해 전통적인 볼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다.
실제 자유로 주행 초반에 마주하는 이산포IC 주변의 요철 등을 지날 때에는 약간의 소음과 충격이 ‘운전자에게 일부’ 전하며 ‘견고한 차체’ 그리고 완성도 높은 기계적 결합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대신 단차가 큰 도로 이음새 위를 지날 때에도 노면 질감을 전하면서도 정숙성 부분에서는 높은 만족감을 제시해 ‘대형 SUV’의 정체성, XC90의 존재감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는 것 같았다.
이어지는 자유로 주행의 연속된 띠 구간에서도 비슷한 모습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노면의 상황은 운전자에게 명료하게 전하는 편이지만 운전자 및 탑승자가 ‘승차감이 나쁘다’라고 느끼지 않도록 ‘충격’ 자체는 무척이나 능숙히 걸러냈다.
끝으로 자유로 주행 후반 무력 마주하게 되는 연속 바운싱 구간 역시 견고함이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게다가 좌우 밸런스가 비틀리는 순간에도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은 ‘굳건한 매력’을 한껏 과시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은 더욱 우수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물론 볼보의 매력, 우수한 사운드 시스템과 마사지 시트의 매력도 꾸준히 누릴 수 있었다. 그렇게 잠시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만족할 수 있는 결과,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 따르면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은 총 35분 동안 51.1km의 거리를 달렸음이 기록되었다. 이에 따르면 구간 평균 속도는 87km/h로 확인된다. 그리고 그 결과 14.8km/L의 결과를 마주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차량이 가진 체격 및 파워트레인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치였고, 또 공인 연비 등을 고려할 때에도 ‘경쟁력’을 느낄 수 있는 결과라 할 수 있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볼보자동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