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가 대구시의 서대구로 트램 노선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트램 노선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철회하고, 제3의 기관에 다시 용역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서구의회는 13일 열린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대구로 트램 노선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달서구의 경우 예상 수송 수요 인원 마저 누락돼 있는 짜맞추기식 용역"이라며 "트램 조성 제반 여건이 뛰어난 왕복 10차선의 와룡로, 구마로와 달리 왕복 7차선인 서대구로에 트램이 조성되면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목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주민공청회에서조차 주민의 의견을 듣는 순서가 빠져있어 이름만 빌린 공청회였다"며 "현재 노선은 시대를 역행하는 행정이고, 불필요한 용역 결과"라고 덧붙였다.
달서구의회는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철회하는 한편, 서대구로 트램 노선을 재검토하고 제3의 용역기관에 용역을 재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달 '신교통시스템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통해 대구 트램 노선을 서대구KTX역~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 등을 경유하는 6.7㎞ 길이 '서대구로'로 결정했다. 달서구는 서대구KTX역~죽전네거리~서부정류장 등을 경유하는 노선을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