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3시 9분쯤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당리 한 교회 인근 밭에 경비행기가 추락, 비행기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다.
이날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교회 옆 밭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 10여 분만에 불을 끄고 인명 수색에 나서 조종사 A(44)씨와 동승자 B(53)씨 등 2명을 발견했다. 한 명은 사고기에서, 다른 한 명은 사고기에서 10m가량 떨어진 밭에서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당시 모두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마을에 추락했지만, 인적이 없는 밭에 떨어지면서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경비행기는 경남 함안군 법수면 성우항공 소속 CH701기종으로 비행 훈련을 위해 이날 오후 3시10분 사고지점에서 직선거리로 4㎞떨어진 성우항공 본사에서 이륙해 2분 뒤인 오후 3시12분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관리시스템(ATIS)에 따르면 해당 경비행기는 미국 제니스사가 2009년 5월 생산한 항공기로, 기령 12년이다. 2인승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500㎏이다.
소방당국은 시범운항 중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