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흘 500명대 확진...서울 병상 180개 남았다

입력
2021.07.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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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환자 위한 병상은 143개 남아
서울시 "내주 수 4,000개 이상으로 늘릴 것"
전날 시 검사 건수 "역대 두 번째로 많아"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 병상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43개로 비교적 여유 있지만,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 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18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 16개소 총 2,789개 병상 중 사용 중인 병상은 2,153개로, 가동률이 현재 76.9%"라며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80개"라고 밝혔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21개 중 78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 35%을 기록하고 있다.

박 국장은 "확진자가 매일 500명대로 급증하고 있고 무증상·경증 환자가 많아서 생활치료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8명) 포함 서울시 신규 확진자 수는 503명을 기록했다. 7일 0시 583명, 8일 0시 550명에 비하면 줄었지만 사흘 연속 500명대 기록이다.

시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다음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16곳에 더해 이날 25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곳을 개소한다. 또 12일 277병상, 14일 378병상을 각각 추가해, 다음주 중 전체 병상 수를 4,000개 이상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 국장은 "작년 3차 유행 시 시내 연수원과 교육원 등 큰 규모의 시설이 없어 인근 경기도의 연수원이나 교육원을 활용했다"며 "그 때 확보해 운영하다 중단한 연수원이나 교육원에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고, 가능하면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한 호텔, 기숙사 등의 장소에 대해 협의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체검사 수도 급증하고 있다. 박 국장은 "전날 시의 검사 건수는 6만6,387건으로 그동안 서울시에서 했던 검사 수 중 두 번째로 많았다"고 말했다. 검사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서울시엔 12일까지 검사 인력 및 역학조사관 108명이 지원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용산역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손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