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코로나19 4차 대유행, 文정부 고비마다 정치 악용 탓"

입력
2021.07.09 13:45

국민의힘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 추세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방역 실패가 원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유행의 고비마다 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아마추어 정권의 무능 탓"이라며 "대한민국이 코로나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이 아니라 '문데믹'의 수렁에 빠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방역적 사고에 기인한 방역 불감증이 재앙의 씨앗"이라며 문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과 집단 면역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다 했지만, 불과 반년 만에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빠졌다"며 "이번 4차 대유행도 전문가들이 한 달 전부터 델타 바이러스와 백신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과 여당은 가용 수단을 동원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며 "지금은 소비 진작이 아니라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강화와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4차 대유행은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 완화 방침이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킨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고의 방역은 '백신'임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한다"며 "정부는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1,000명을 넘어서면서 국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며 "섣부른 방역 지침 완화로 방역 전선에 긴장감을 무너뜨린 정부의 책임이 절대 가볍지 않다”며 날을 세웠다.

박재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