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군훈련소 37명 무더기 코로나 감염… 비상 걸린 軍

입력
2021.07.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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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최대 신병 훈련기관인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30명이 넘는 훈련병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1월 경기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하루 60여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단일 부대 기준 최대 규모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만 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36명은 훈련소 내 같은 부대에서 생활했다. 최근 훈련병 한 명이 감염 증상을 보여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 최종 확진됐고, 이후 실시된 추가 검사에서 35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4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환자 발생 우려도 적지 않다.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최초 감염된 훈련병이 지난달 중순 입소할 당시 실시한 2회 진단 검사(8일 간격)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 명은 같은 훈련소 내 다른 부대 훈련병으로 입영 후 가족이 확진돼 1인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다. 군은 같은 부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전원 음성이 나왔다.

경기 성남의 공군 병사와 동두천의 육군 장병, 서울 용산의 국직부대 군무원 등 3명도 이날 추가 확진되면서 군내 신규 감염은 40명, 누적 확진자는 1,073명이 됐다.

정승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