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8,800회분 폐기됐다

입력
2021.07.02 16:30

코로나19 백신 8,800여 회분이 관리 부주의 등으로 폐기됐다. 한 회분이라도 아쉬운 상황인데 수천 명이 맞을 수 있는 아까운 백신이 버려진 것이다.

윤정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유통재고관리팀장은 2일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폐기 신고가 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1,006바이알(병) 정도”라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715바이알, 화이자가 273바이알, 얀센이 18바이알이다.

AZ 백신이 한 바이알당 10회, 화이자 6회, 얀센 5회 접종 분량이 들어 있다는 걸 감안하면 각각 7,150회분, 1,638회분, 90회분이 폐기된 것이다. 총 8,878회분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폐기 사유는 △백신별 적정 보관 온도 이탈 △백신 용기 파손 △접종 과정 중 희석 오류 등 담당자의 관리 부주의가 대부분이었다. 위탁의료기관이 1만3,000개소로 급증하면서 관리 부주의에 따른 폐기가 늘어난 것으로 추진단은 파악하고 있다.

윤 팀장은 “백신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보관·수송 지침을 마련했고, 지자체와 협조해 담당자 수시교육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탁의료기관 개소 사전·사후 교육, 현장 방문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