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렸던 남자농구 대표팀의 도전이 무산됐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올림픽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 2차전에서 57-96으로 완패했다. 지난 1일 베네수엘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했던 한국은 2연패를 당해 A조 최하위에 머물며 도쿄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남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나간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가 마지막이다.
반면 리투아니아는 2연승을 기록, A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베네수엘라가 조 2위를 차지했다.
라건아는 26득점 8리바운드, 이현중은 11득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리투아니아 선수들의 활약에 고개를 숙였다.
의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는 15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는 9득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0위인 한국은 랭킹 8위인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2쿼터까지 34-49로 선전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이 단 9득점에 그치는 동안 리투아니아는 27득점을 몰아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4쿼터에서도 점수차는 줄어들지 않자 조상현 감독은 어린 선수인 하윤기와 여준석 등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대표팀은 3일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이후 8월 1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7월 말 또는 8월 초에 재소집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FIBA 아시아컵에 나갈 국가대표를 선발하기 위한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7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