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 올림픽 진출 '빨간불'… 베네수엘라에 패

입력
2021.07.01 07:18
이현중 18득점, 라건아 17득점·10리바운드 활약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패해 올림픽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1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A조 베네수엘라 전에서 80-94로 패배했다.

이현중이 양팀에서 가장 많은 18득점을 했고, 라건아가 17득점 10리바운드, 이대성은 17득점 8어시스트로 각각 활약했지만 베네수엘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에만 10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18점이나 뒤졌지만, 3쿼터에서 전성현과 변준형의 3점슛 등 8점을 몰아 넣으며 1점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4쿼터에 수비가 무너지며 또다시 대량실점을 허용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조상현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었지만 전반에 너무 많은 3점슛을 내준 게 패인이 됐다”며 “리투아니아 전에선 베네수엘라 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최종예선에는 참가한 총 6개 국가는 A조와 B조로 나뉘었다. 각 조 1위와 2위 팀만 준결승에 진출하며 최종 우승 팀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된다.

한국은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와 A조에 속했는데, 최소 1승을 해야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리투아니아가 먼저 베네수엘라를 잡아, 한국이 베네수엘라를 꺾었다면 조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대표팀은 2일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8위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A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박관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