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탓 '도리도리' 검색 막혔다?...네이버 "마약 은어라 제한"

입력
2021.06.30 17:30
누리꾼들 "대권 주자 눈치 본다" 주장
네이버 "2014년부터 이미 검색 제한
아직 권리 침해 신고 들어온 건 없어"

누리꾼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도리도리윤'이라는 새 별명을 붙인 이후, 포털사이트에서 '도리도리' 검색이 제한된다는 제보가 쏟아졌지만 윤 전 총장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도리도리' 이미지·뷰(블로그·포스트 등 개인 제작 콘텐츠) 검색이 안 된다는 다수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도리도리'가 윤 전 총장 관련 단어라는 점에서 "포털사이트가 유력 대권 주자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고개를 좌우로 흔드며 말하는 습관 때문에 '도리도리윤'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이에 "도리도리 이미지 차단 경위를 밝히라"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는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윤석열 쌍따옴표 도리도리'로 검색하면 된다"는 검색 팁을 공유하는 사람도 나왔다.

네이버 측은 그러나 "도리도리는 엑스터시를 지칭하는 마약 관련 은어라 청소년 유해정보 키워드로 분류돼 2014년부터 검색 결과 일부가 제한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진 도리도리에 대해 권리 침해(명예훼손 등)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며 누리꾼들의 '윤석열 연관설'을 일축했다.

윤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