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역 1만3,000여 결식 우려 아동들의 이용 편의성과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급식카드’ 시스템 개선 준비를 모두 마치고 7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개편으로 결식우려 아동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가까운 곳 어디서든 편리하게 급식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에 따르면 아동급식카드는 부모의 실직 등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에게 시와 구·군이 예산을 부담해 음식을 제공하는 아동급식 지원 방법의 하나다. 부산시는 2000년부터 이 사업을 실시해왔으며, 2012년 5월부터 전자카드 형태의 급식카드를 도입했다.
그동안 대상 아동들은 아동급식카드를 등록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이용 전 가맹점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했으며, 음식점의 입장에서도 별도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불편함 때문에 전체 가맹점 중 일반음식점 비중이 39%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급식카드 사용이 편의점에서 주로 이뤄지며 아동의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또한 마그네틱 카드 결제방식으로 IC칩 전용 단말기에서의 결제가 제한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 13일 공모를 통해 신한카드를 사업수행업체로 최종 선정, 5월부터 신한카드 전 가맹점 사용을 위한 급식카드 시스템 구축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시중에서 통용되는 일반카드와 동일한 형태의 IC칩형 카드 제작·배부, 구‧군 및 읍‧면‧동 아동급식 담당자 교육 등을 완료, 7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7월 1일부터 기존 3,600여곳에 불과했던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이 신한카드 전 가맹점(일반음식점)과 자동 연계됨에 따라 4만9,200여 곳으로 약 13배 확대되고, 카드 형태도 시중 통용되는 일반 카드와 동일해 아동급식 사용의 편의성은 물론 기존 급식카드 사용에 아동들이 겪었던 낙인감도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가맹점 지정 방식도 별도 가입과 등록 절차없이 자동 연계돼 가맹점주의 불편함과 구‧군의 행정력 낭비도 사라질 전망이다.
더불어 급식사용 잔액조회 및 가맹점 조회 등을 지원하는 앱을 별도 제공, 아동의 이용 편의를 극대화하는 한편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아동급식카드 사용에 대한 이용자, 지역별, 상세 업종 통계 등을 분석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아동과 이상 사용 패턴 아동을 발굴,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전혜숙 여성가족국장은 “아동급식카드 시스템 개선으로 아동들이 이용하고 싶은 식당에서 사용에 불편함 없이 다양한 식단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보다 나은 아동 돌봄환경 구축을 위해 아동급식 등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