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청년참모'로 알려진 시사평론가 장예찬씨는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을 앞두고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스스로 국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중도층이나 무당층, '조국 흑서' 저자 같은 반문 진보층들의 지지를 그대로 껴안고 정권교체를 위한 동력으로 살릴 수 있는 길을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윤 전 총장이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상징성 있는 분들이나 정치 원로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결정하는 게 순서"라면서 "7월이다 8월이다 결정을 미리 내리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왕이면 국민의힘과도 제 1야당이니까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 되지 않을까"라면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역시 아우르는 이른바 '압도적 정권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장씨는 회견 명칭에서 '검찰총장'이 빠진 것을 주목하며 "검찰총장이 아니라 정치행보를 하고 대선을 바라보고 정권 교체를 위해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새로운 윤석열의 모습을 알려드리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견은 15분 발표, 45분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장씨는 "3개월 동안 윤 전 총장이 꽤 많은 전문가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분들을 만났는데, 그 3개월간 무엇을 느꼈고 무엇을 배웠는지가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난해) 꾹 참다가 국정감사에서 여당 법사위원들 그렇게 많은데 아주 시원한, 국민들 가슴을 통쾌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장씨는 이어 "마찬가지로 그동안의 논란 등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있었고 그게 오늘 자리에서 해소되면서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 응원이 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윤 전 총장과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연희동 회동'에 동행하면서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제가 직접 청년참모로 해 달라고 말한 건 아니다"라며 "그냥 청년과 관련된 분야에서 가끔씩 조언을 드리고 소통하는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