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송영길, 부동산 탈당 거부 5명 이번 주 해결"…우상호 "못 나가"

입력
2021.06.28 14:00
"탈당 더는 시간 못 끌어… 송영길이 설득할 것"
"靑인사수석, 김기표 사퇴에 총책임 져야"
우상호 "출당? 그렇게 못 해… 내가 왜 나가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자진 탈당 권유를 거부하는 소속 의원 5명(김수흥·김한정·김회재·오영훈·우상호)에 대해 이번 주 내에 조치를 완료하겠다는 송영길 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투기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우상호 의원은 "못 나간다"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백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송 대표가 이번 주에 나서서 최선을 다해 다섯 분을 만나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건 알지만 안타깝고 괴롭다"면서도 "당을 위한 결정이었고 당이 변하는 걸 국민한테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깔끔하게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백 최고위원은 '이번 주 안에 매듭짓겠다는 말씀인가'란 질문에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렵지 않나"라며 "어떤 시한이 정해진 건 느낀다. 이번 주 안에 가능하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투기와 관련 없고 혐의없음 처분 나면 바로 복당"

그는' 탈당 권유가 나온 지 삼 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설득 중이냐'라는 지적에 "부동산 문제 관련 의원총회를 열고 해결했고, 그다음에는 경선 연기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탈당 문제만 정리가 안 됐다. 이번 주에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 최고위원은 의원 5명이 끝까지 탈당을 거부할 경우 당대표가 비상징계권을 동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그 부분은 개별적으로 이야기하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 최고위원은 의원들이 탈당한 뒤 복당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해 "투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나고 혐의없음 처분이 됐을 경우"라며 "농지법 위반 사례 등 투기와 별 상관이 없는 것도 많이 가져온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지법 위반이어도 국민께 지탄받을 사안이 있고 양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 관점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복당할 수 있는 사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문제로 사퇴한 김기표, 변명 어렵다"

백 최고위원은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문제로 사퇴한 것과 관련해 "변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반부패비서관이란 위치가 사정기관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엄격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비서관의 인사 검증을 총괄한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에 대해 "인사 검증 문제가 인사수석 소관이기 때문에 인사수석이 총책임은 질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자진 탈당 권유를 받은 우 의원은 탈당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스스로 탈당계를 제출 안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내가 왜 나가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출당당할 수도 있겠다'란 질문에 "아마 그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