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사표 던지는 윤석열, 여론조사 하락세 반등시킬까

입력
2021.06.28 10:00
최근 윤석열 X파일 논란, 전언정치 논란 영향
대권 출사표 계기 '정치인 윤석열' 활동 주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권 도전을 예고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장 윤석열 X파일 논란 등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지만, 그 이전부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빠지고 있었다.

'전언정치'에 따른 피로감 등 대권주자로서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대권 출사표를 계기로 '정치인 윤석열'을 각인시키며 지지율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X파일 논란 직격탄? 지지율 하락세 뚜렷

윤 전 총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강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분명한 하락세다.

TBS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전국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선 윤 전 총장은 32.4%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28.4%를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5.6%포인트 하락했고, 이 지사는 3.4%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4%포인트로 줄었다.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 더300과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26일 전국의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2.7%로 1위를 유지했지만, 하락세가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2주 전 39.1%에 달했다가 지난주 33.9%를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반등하지 못하고 소폭 하락하며 답보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이 조사에서 이 지사는 25.5%로 지난주 지지율 27.2%보다 소폭 하락하며 2위를 기록했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는 확인된다. 6월 2째주 35.1%에서 6월 4째주 32.3%로 지지율이 빠졌다.

윤석열 주춤하는 사이 최재형·홍준표 등 상승세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사이 범보수권 후보들의 반등도 눈에 띈다. 당장 리얼미터 6월 4째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직전 조사(1.5%)보다 2.1%포인트 상승한 3.6%로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PNR리서치 결과에선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6.1%로 지난주(4.3%)보다 지지율이 뛰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X파일 논란 이전에도 조금씩 빠지는 모습이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검찰총장직에서 내려온 3월 34.4%를 보였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4월 32%, 5월 30.5%로 추세적으로 내려가는 흐름이다. 한국갤럽의 여론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4월 15일 25%에서 5월 6일 22%, 6월 3일 2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PNR리서치, 리얼미터,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