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경선 시점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더불어민주당이 25일 현행 특별당규대로 ‘대선 18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9월 경선'을 11월로 두 달 미루자는 비(非)이재명계의 요구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공개발언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 원칙에 따라 20대 대선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 규정된 (대선 전) 180일 기준으로 대선 경선기획단이 수립한 기본적인 경선 일정을 보고받았다"며 "사무총장을 통해 각 (대선) 주자의 입장을 청취했고, 저는 상임고문단 6분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들 간) 내년 3월 9일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적절할 것인가 충정 어린,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여러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하에 이견 있는 최고위원도 양해해 주셨고, 같이 힘을 하나로 모아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끝으로 "우리 집권당은 어려운 시기에 국민 삶을 책임지고 당내 경선을 질서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