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가 R&D 예산 23.5조...감염병 예방에 4881억

입력
2021.06.24 17:08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4.6% 증가한 23조5,000억 원으로 결정됐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K-글로벌 백신허브 구축 등 감염병 대응에는 올해보다 11.5% 늘어난 4,881억 원이 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6회 국가과학기술회의에서 ‘2021년도 국가연구개발산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의 핵심은 ‘위기 대응, 경제회복 및 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이다.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경제위기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감염병, 탄소중립, 혁신성장 등 코로나 위기극복과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R&D 투자확대 기조를 지속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감염병 예측·진단 기술 개발 등 감염병 전주기 대응 역량 강화를 R&D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차세대 백신 기초원천 핵심 기술 개발사업에 신규로 100억 원을 편성했다. 바이오헬스·미래 차·시스템반도체 등 ‘혁신성장 3대 핵심산업’에는 올해보다 9.1% 늘어난 2조4,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주,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에는 5,257억 원을 투자해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는 올해 예산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따라 상용화가 가능해진 한국형 발사체 및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에 투입 예정이다.

탄소중립, 소재‧부품‧장비 등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예산도 올해보다 28.5% 많은 3,571억 원 배정됐다.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에서다. 박사후연구원, 연구교수 등 젊은 과학자의 연구기회 확보를 위한 예산도 올해보다 13.4% 늘어난 4,111억 원 투입된다.

내년도 R&D 예산안은 오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된다. 기재부는 인문사회 분야 R&D 예산 편성과 함께 내년도 정부 전체 예산안을 확정해 9월 중 국회에 전달한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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