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나이트 레이스를 앞둔 슈퍼레이스 2차 오피셜 테스트

입력
2021.06.23 10:30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대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나이트 레이스’를 앞두고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2차 오피셜 테스트를 개최했다.

이번 테스트는 개막 이전 치러졌던 1차 오피셜 테스트와 같이 모든 팀과 선수들은 스톡카의 완성도와 셋업을 점검하고 다가올 레이스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과 동시에 나이트 레이스가 펼쳐질 인제스피디움에서의 숙련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

과연 2차 오피셜 테스트 현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분주한 부위기의 2차 오피셜 테스트 현장

슈퍼레이스 2차 오피셜 테스트 현장은 이른 오전부터 분주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개막전에서 금호타이어 진영,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뛰어난 퍼포먼스와 ‘황진우(ASA&준피티드 레이싱)’의 활약으로 우승을 거머쥔 넥센타이어 진영에 밀렸던 한국타이어 진영과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피트는 그 분주함이 더욱 돋보였다.

실제 한국타이어 측에서는 다양한 종류와 타입의 타이어를 준비했고, 테스트 주행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면서 각 타이어에 대한 데이터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개막전에서 아쉬웠던 결과에 그쳤던 만큼 2 라운드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360분 동안 치열하게 달린 스톡카

국내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팬들이 가진 의구심 중 하나는 바로 ‘스톡카의 내구성’ 혹은 ‘신뢰성’에 있다. 스톡카의 구조적으로 경기 중 파손되거나 주행 페이스가 떨어질 때의 그 모습이 상당히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테스트에서는 일부 차량에 문제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스톡카들이 테스트 주행 시간으로 주어진 360분 대부분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내구성’과 신뢰도에 대한 입증을 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한 레이싱 팀의 베테랑 미케닉은 “과거 스톡카가 내구성이나 신뢰도가 좋지 않다는 평이 있었지만 이제는 차량의 완성도나 기술적인 해석, 운영 능력이 개선된 만큼 높은 걱정을 지워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부상투혼, 엑스타 레이싱

금호타이어 진영을 대표하는 엑스타 레이싱 팀은 부상투혼이 이어졌다. 팀을 이끄는 김진표 감독은 무릎에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었고, 일부 미케닉들 역시 크고 작은 부상을 갖고 있었다.

대신 2차 오피셜 테스트의 분위기,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아 ‘프로 레이싱팀’의 존재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여담으로 김진표 감독은 “대회 일정이 조정된 점은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큰 부상 때문에 한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엑스타 레이싱의 디펜딩 챔피언, 정의철을 비롯해 노동기, 이정우는 테스트에 집중하며 다양한 타이어에 대한 테스트, 그리고 인제스피디움에 대한 주행을 정교하게 이어가며 나이트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상향평준화, 그리고 로아르 레이싱의 활약

360분 동안 이어진 주행은 ‘슈퍼레이스’를 대표하는 슈퍼 6000 클래스의 치열한 경쟁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여러 번의 주행 속에서 슈퍼 6000 클래스의 선수들 모두가 우수한 기록을 달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것이다.

팀과 타이어, 그리고 선수 개개인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우수한 기록을 이어가는 중에 가장 돋보였던 팀은 바로 ‘로아르 레이싱’이었다. 개막전에서 포디엄에 올랐던 이찬준도 우수한 기록이었으나 팀을 이끄는 서주원은 더욱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실제 서주원은 오전에 진행된 1차 주행에서 1분 35초 307일는 걸출한 기록으로 고저 차가 큰 인제스피디움을 주파하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의철과 이정우, 조항우, 최명길, 노동기, 김재현 등 여러 선수들이 1분 35초대의 기록을 올리긴 했으나 서주원을 앞지르진 못했다.

2차 오피셜 테스트의 결과는 서주원, 그리고 로아르 레이싱의 팬들에게 좋은 소식일 수 밖에 없다. 개막전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서주원은 이전의 나이트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선보였던 만큼 올 시즌의 나이트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순간이었다.

반가운 얼굴, 복귀를 예고한 김동은

2차 오피셜 테스트에서 다양한 장면과 우수한 기록이 연이어 펼쳐졌으나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바로 ‘군 전역자’의 모습이다. 지난 2019년 나이트 레이스의 우승을 차지하고 같은 해 군에 입대한 김동은이 제대를 앞둔 상태에서 테스트 현장을 찾은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은은 군 전역 후 휴식 및 재충전의 시간을 갖지 않고 곧바로 모터스포츠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생팀 L&K 모터스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복귀전은 공교롭게도 ‘나이트 레이스’가 될 예정이다.

한편 나이트 레이스로 치러질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는 오는 7월 1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올 시즌 첫 유관중 대회로 치러진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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