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코로나19 확진자 보름만에 두 자릿수

입력
2021.06.21 11:57
가족모임서 한방병원으로 전파




전남 순천의 한방병원과 가족모임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며 도내 일일 확진자 수가 20일만에 두 자릿수로 늘었다.

2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명이다.

순천에서 전남1,582번째 감염자가 다녀간 지역 한방병원과 가족모임을 매개로 하루 사이 확진자가 9명이 나왔다. 전남1,583~1,588·1,509·1,591번째다.

특히 1,582번째 확진자는 앞선 1일부터 14일까지 순천 모 한방 병원에 입원했다. 10일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 1차 접종을 마쳤으나 항체가 형성되기 전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1,582번과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인 1,587·1,588번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도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1,582번째와 15일 가족 식사모임을 한 6명도 잇따라 확진자로 분류했다. 순천에서 전남1,583~1,586번째로, 여수에서 전남1,590·1,591번째 확진자도 순천 감염자와 접촉했다.

또 1,592번째는 순천 입시 학원 수강생으로, 강사인 1,555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했다.

목포에서 전남1,589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닷새간 확진자가 나온 목포 달리도 양파밭 수확 작업에 참여했다.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은 이달 5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가 보름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늘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정확한 감염 경위를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도민들은 방역수칙에 만전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