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이번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역대 최대규모"

입력
2021.06.21 09:26
朴 "고검검사급 전체 보직 대부분 승진·전보"
"인사위 금주 개최" 6월 말쯤 인사 진행할 듯
수원·대전지검 수사팀 교체? "밝힐 시점 아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달 말 예정된 검찰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와 관련해 “역대 최대 규모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21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번 인사는 고검검사급 전체 보직 중 거의 대부분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인사위원회 개최에 대해선 “이번 주에 열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6월 말 이뤄질 전망이다.

박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은 전날 서울고검에서 만나 검찰 조직개편안과 중간간부 인사를 놓고 1시간 30분 가량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전날 회동에 대해 “인사에 대한 아주 구체적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했다”며 “조직개편안은 앞으로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통과 (절차)가 남아 있어 그 부분에 간략한 이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수원지검과 대전지검 수사팀 교체 여부에 대해선 “인사안이 발표된 게 아닌 만큼 내용을 밝힐 시점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수원지검 형사3부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대전지검 형사5부는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모두 현 정권 입장에선 '불편한 수사'를 담당하는 곳이다.

박 장관은 김 총장과의 추가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김 총장과는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또 만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아주 오랫동안 다각도의 숙고 끝에 이상과 현실을 나름대로 잘 조화시킨 안”이라며 “일선 검찰의 의견과 대검찰청 부장회의를 통한 의견, 검찰총장의 의견까지 다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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